야항어범

[야항어범]  夜抗漁帆. YaHang EoBeom
(우도 8경중 :2경)

.볼 수 있는 곳 : 하고수동 해수욕장(야간에)

.뜻 : 여름철 고기잡이 어선들이 밝히는 형형 색상들의 불빛

-.여름밤 불을 밝혀 고기 잡는 어선들 멸치잡이, 오징어잡이, 
갈치 잡이 등 수백여척 어선    들이 불을 밝혀 고기 잡는 광경

-.어선들이 고기 잡는 불빛들은 마치 별꽃들이 피어나는 듯하다.

-.이 빛은 바다에서 불꽃놀이를 하는 것처럼 보이며 그 빛이 해안도로에 
밝혀 빛과 바다가 조화가 되어 연인들이 야간산책으로 각광을 받는다.

야항어범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김  철  수
  
물결 출렁이고 달이 갓 떠오르니
우도바다 고기잡이배들은 하나둘 모이는데
바다를 지키는 용왕신은 놀라 잠을 깼는지
해천에서 풍량이 거칠게 일어나네.

앞에는 넓고 푸른 바다가 펼쳐 있어
밤 구름 잔뜩 끼어 개지 않네.
고기잡이배들은 불을 켜 모이는데 
이제 고기 때 놓치면 헤어지기 서러워

하늘높이 북쪽 끝 쳐다보니
여름바다 구름 한 점 없어라
멸치, 오징어, 갈치 때 들은 방황 하네
바닷물소리 즐겁게 흐르고
눈앞에 푸른 바다 달은 점 점 흘러가고
저배들이 하나 둘 떠나려니 어이 견디리.

남쪽 바라보니 우도가 보이네.
이달이 지나가면 불빛은 사라지고
불 빛 보려는 관광객 마음 서러워
갑작이 바람개비 돌 듯

배들이 빠르게 달려가는 것
하늘과 바다가 잇닿아 보이네.
잡업 끝나 성산포항으로 달려가는 배들 
바람이 움직이면 배도 역시 일렁이고
바람 아니 불면 배도 움직이지 않으니
흔들리는 것은 오직 내 마음뿐이라네

고기잡이 뱃길은 오히려 유쾌했건만 
넓은 바다와 달과 우도방문객들과 정을 두어
그대들 두고 나 돌아갈려니 마음아파
우도 푸른 바다 마냥 아쉽기만 하다